세계적으로 사육되고 있는 13억 마리의 소 중 한우는 고작 0.2%인 290만두에 불과하며, 한우는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을 오염시키는 존재가아니라, 오히려 우리나라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우는 워낙 사육두수가 적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에 기여할 정도로 이산화탄소나 메탄을 발생하지 않습니다. 13억 마리의 소가 매일 만들어내는 분뇨는 지구의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원인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나라 한우의 분뇨는 그 자체가 오히려 자연환경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우는 돼지처럼 좁은 우리 속에서 속성으로 키워지지도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1989년부터 항생제 등 동물용 의약품의 잔류 허용 기준을 설정하여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100% 완벽한 생산이력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항생제 등이 걱정된다면 한우고기보다 오히려 수입쇠고기를 더 걱정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약 290만두의 한우를 약 14만 농가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한 농가당 평균 20두의 한우를 키우고 있는 것이죠. ‘공장식 축산’이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창피할 정도로 작은 규모입니다. ‘공장식 축산’이라고 하려면 미국이나 호주처럼 농장당 최소한 1만두 이상씩은 사육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공장식 축산을 하고 있는 미국에서 출발한 이론입니다. 미국과 같이 대규모 축산을 하는 나라에서는 가축이 섭취하는 곡물이나 가축이 배설하는 분뇨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시골에서 가축을 기르는 것은 환경오염이 아니라 자연환경 그 자체라고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사육되고 있는 소의 수는 약 3억 마리인데, 우리나라에서 키우고 있는 소는 약 3백만 마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체 소 사육두수의 1/100에 지나지 않는 것이죠. 따라서 미국과 같이 대규모 축산을 하는 나라는 지구의 자연 환경을 위해 자국민의 수요에 적합하도록 사육두수를 줄여야 합니다. 그러나 채식을 너무나 잘 하고 있고 사육두수도 부족한 대한민국이 채식과 자연환경을 위해 사육두수를 줄이자고 말하는 것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