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의 한우 사육은 수천 년 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 부여조」에 보면 ‘나라 안의 군주와 육축의 이름을 딴
여섯 관직이 있는데 이 관직의 명칭은 마가, 우가(牛加), 저가, 구가 등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 문헌에도 우리 소 한우에 관한 다양한
기록을 찾아 볼 수 있다. 이처럼 한우는 삼국시대 이전인 고조선 시대부터 이미
우리 민족과 함께 해왔음을 엿볼 수 있다.
한우는 기원전 2000년경 전부터 농경 및 운반 등의 역용으로 사육해오던 재래종 소이며
부산물은 의복이나 약재, 장식용 등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또한 국가간 외교 선물이나
하사품, 군사용으로 이용되며 생활문화에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우리 민족의 기저에 흐르는 문화적 특성과 민족 문화의 정수를
찾기 위해 선정한 「100대 민족문화 상징」에 한우가 선정됐다. 한우가 가축 이전에
식구(食口)로 대접을 받은데다 뿌리 깊은 농경민족의 애환이 고스란히 배어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우는 농가 재산목록 1호로 잔치의 풍성함을 의미하기도 하고
신토불이 음식의 대명사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한우는 검정소, 누렁소, 얼룩소 등 다양한 모습이었으나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다양성이
말살되고 일본, 중국, 러시아 등으로 반출되는 등 시련을 겪으며 현재는 황갈색의 한우만
남게 되었다. 광복 이후 1960년대부터 한우의 육용우 개량이 시작되었고 1969년 한국종축
개량협회가 설립되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현재에는 1등급 이상 출현율이 75%일 정도로
품질이 고급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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